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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동아일보]명주이야기, 파커 평점 100점 받은 레드와인 걸작 (2011년 11월 18일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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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자: 신동와인
  • 등록일: 2011-11-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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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명주이야기]파커 평점 100점 받은 레드와인 걸작
 
샤토 드 보카스텔의 ‘오마주 아 자크 페랑’
 
명가(名家)는 결코 돈과 타협하지 않는다.

그들은 비록 손해를 볼지언정 절대 품질을 포기하지 않는다. 돈 몇 푼에 자존심을 팔아버리는 짓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. 와인 명가들이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명성을 이어가며 신뢰를 얻는 이유다.

16세기 평범한 농장에 불과했던 프랑스 론 지방의 ‘샤토 드 보카스텔’ 와이너리가 쟁쟁한 와이너리가 널려 있는 론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가가 된 이유는 단순하다. 1909년 샤토 드 보카스텔 와이너리를 사들인 페랑 가문은 ‘품질에 대한 자부심’을 최대 가치로 내걸고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.

2002년 가을 론 지역에 불어 닥친 태풍은 적포도 품종 수확에 큰 피해를 주었다. 수해를 입은 포도로는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없었다. 페랑 가문은 그해 ‘샤토 네프 뒤 파프 루주’ 생산을 중단했다. 100억 원가량의 손해를 감수했다. 질 낮은 와인을 만들어 자존심을 버리느니 손해를 보겠다는 각오였다.

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‘샤토 네프 뒤 파프’를 만들어온 샤토 드 보카스텔의 또 다른 걸작이 바로 ‘오마주 아 자크 페랑’이다. 대를 이어 샤토 드 보카스텔 와이너리를 운영하던 자크 페랑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아들 프랑수아 장피에르가 아버지에게 헌정하기 위해 1989년 만든 와인이다.

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담아 만든 이 가족용 와인이 세상에 빛을 본 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때문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