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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4.02.24] 라 샤블리지엔과 굴 와인 디너
신동와인 14.02.26
<라 샤블리지엔 와인 디너 후기>
 
2월 24일 월요일... 겨울의 끝자락...
굴이 제철이 이때, 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와인인 <샤블리> 지역 와인의 디너 행사가 있었습니다.
<라 샤블리지엔>의 아시아 지역 총괄을 맡고 있는 아멜리 뒤복 (Amelie Duboc) 씨의 한국 방문을 맞아 열리게 된 이번 디너는
삼성동의 한 굴 전문집인 통영어부애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.
 
이번 디너에서는 빌라쥐 등급의 샤블리 부터, 1등급 와인인 <바이용 Vaillons>과 <푸르숌 Fourchaume> 및 최고 등급의 그랑 크뤼 와인인 <샤또 그르누이 Chateau Grenouilles> 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었으며, 각각의 와인과 생굴/ 굴보쌈/ 굴전/ 굴솥밥 등 다양한 굴 요리가 어떻게 와인과 매칭되는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.
 
1. Bailly Lapierre, Cremant de Bourgogne Pinot Noir
 
디너 시작에 앞서 리셉션 와인으로 바이 라피에르의 <크레망 드 부르고뉴 피노 누아>가 서빙되었습니다.
피노 누아 100% 만들어져 복합적인 풍미와 더불어 단단한 구조감까지 지닌 바이 라피에르의 크레망은 <신의 물방울> 제 25화에서 추천하는 스파클링이기도 합니다. 착한 가격으로 샴페인의 우아함을 느껴보시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, 특히 봄, 여름 피크닉 철에 너무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.
 
  
 
2. La Chablisienne, Chablis <La Pierrelee> 2010 
 
첫 번째 생굴 및 세꼬시와 함께 서빙된 와인은 바로 라 샤블리지엔의 베스트-셀링 와인인 <샤블리 라 피에르레> 입니다.
미네랄 느낌이 가득한 싱싱한 해산물과 미네랄을 그대로 머금은 듯한 와인의 조화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습니다.
이 겨울이 다가기 전에 꼭 한번 이 조화를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^^
<샤블리 라 피에르레>는 흰 꽃/ 과일향 등의 신선함과 2010년 빈티지가 가져오는 파워풀함이 더해져 최고의 시음적기를
자랑하였습니다. 특히 세꼬시에는 제철 회로 방어/ 숭어가 나와 꼬들꼬들한 질감과 와인의 크리스피한 질감이
이보다 더 잘어울릴 수 없었으며, 석화와의 조화는 두말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.
왜 샤블리하면 굴이 항상 따라붙는지.. 디너에 오신 분들은 다 경험하고 돌아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.
특히 샤블리 지역의 토양은 키메르지안이라고 하는 굴 화석이 붙어있는 특이한 토양입니다. 이러한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 미네랄이 가득한 독특한 샤도네이 와인을 만들어내며, 따라서 굴과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와인이 만들어집니다.
 
3. La Chablisienne, Chablis 1er Cru <Fourchaume> 2011
 
두 번째 샤블리지엔 와인은 1등급 와인인 <푸르숌>과 <바이용>이 함께 서빙되었습니다.
먼저, <Fourchaume 푸르숌>은 샤블리 중심에 흐르는 강의 오른 편에 위치한 싱글 빈야드 포도원입니다.
이 밭에서 만들어진 와인의 특징은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와인이 만들어집니다. 또한 2011년 빈티지는
그야말로 교과서적인 샤블리가 만들어진 해였습니다. 봄/여름/가을/겨울의 구분이 뚜렷했고, 2009년이나 2010년 보다
조금 서늘했기 때문에 두 빈티지의 파워풀한 면은 덜하지만, 특유의 신선함과 산뜻함을 잘 담은 빈티지 입니다.
 

 
4. La Chablisienne, Chablis 1er Cru <Vaillons> 2009
 
그 다음으로 <Vaillons 바이용> 은 샤블리 중심에 흐르는 강의 왼편에 위치한 싱글 빈야드 포도원입니다.
이 밭에서 만들어진 와인의 특징은 힘이 넘치는 남성적인 와인이 만들어집니다. 같은 일등급 와인이라도 확연한 차이를
지니는 와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. 2009년 빈티지는 매우 햇살이 좋았던 해로 와인의 힘이 최고로 차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빈티지이고, 2009년 <바이용>과 2011년 <푸르숌>은 물론 2년의 빈티지 차이도 있지만, 밭의 차이도 함께 느낄 수 있었으며, 향, 맛은 물론이거니와 색에서 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, 비교 테이스팅의 묘미를 더했습니다.
또한 함께 서빙이 된 음식이 굴보쌈이었는데, 굴의 부드러움과 고기의 파워풀함이 더해지는 상반되는 맛의 재미와 함께 여성적인 <푸르숌>과 남성적인 <바이용>이 맛의 조화를 이루는 재미를 발견하는 매우 유쾌한 자리였습니다.
 

 
4. La Chablisienne, Chablis Grand Cru <Chateau Grenouilles> 2009
 
마지막으로 디너의 백미를 장식한 와인이 바로 라 샤블리지엔의 그랑 크뤼 와인 <Chateau Grenouilles 샤또 그르누이>
였습니다. 와인을 잔에 따르자마자 풍부한 아로마가 거침없이 피어나면서도 절대 과하지 않고, 파워풀함과 동시에 부드러움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, 입 안 가득 긴 여운을 남기는 균형이 잘 잡힌 와인입니다.
마지막으로 서빙된 굴전과 굴솥밥과 함께 어우러진 <샤또 그르누이>는 그 절묘한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.
그르누이는 불어로 개구리라는 뜻인데, 샤블리의 한가운데이자 강에 바로 인접한 포도밭에 여름철이면 개구리들이
올라와 달빛을 즐긴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.
 
다시 한번 라 샤블리지엔 디너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, 앞으로도 최고의 와인과 최고의 음식이 함께하는
좋은 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 
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기 전, 오늘 저녁 싱싱한 굴요리와 상큼한 샤블리 한잔 어떠세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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